Search results

'_찰나刹那'에 해당하는 글들

  1. 2010/05/21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2. 2010/03/12  학교가 집같은 기분이 들 뿐이고.. (4)
  3. 2008/08/04  응가빵 (2)
  4. 2008/08/02  2008년이 꺾인 첫날. (6)

울주 반구대 암각화의 파손과 관계 당국의 미비한 대처 - 방치 - 에 부쳐.

살아가면서 수많은 일을 하고, 그 많은 일들을 사실 다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수없이 메모를 하고, 메모를 위한 수첩이나 포스트잇이 엄청 팔리는 거겠죠. 새해 초가 되면 신년계획을 세우고 다이어리를 사는 일은 연례행사처럼 되었습니다. 우리의 기억은 기록하지 않으면 바로 어제 일도 상세하게 기억나지 않는 바쁜 세상을 살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모 디지털카메라 광고는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는 카피를 사용했던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일지 모릅니다.

바로 어제 일도 깜빡깜빡하는 현대인에게 수천년의 일은 어떨까요. 당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조차 기억하는 것보다는 적어놓은 기록에 의존하는 마당에, 생존하는 사람조차 없는 지난 세대의 기억은 너무도 잃어버리기 쉬운 일입니다. 역사가 다루는 과거의 기록은 당장 어제의 기록부터 수천년의 기록까지 어느 하나 허투로 다룰 수가 없는 중요한 사료일 것입니다. 하지만 보다 먼 과거의 일에 대한 기록을 더 소중히 여기는 것은 아무래도 그것 이외에는 다른 기록이 없다는 유일성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멀면 멀수록 남아있는 기록의 수는 더 적어지고, 문헌 외의 다른 기록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보존의 중요성이 시급한 것은 당장의 기록보다는 안 그래도 소수인 수천년 전의 기록이겠지요. 우리의 기억은 그 기록만이 가지고 있으니까요


 한반도에 살았던 우리 조상이 남겨준 가장 오래된 기록인 암각화의 소중함은 이런 측면에서도 드러나지 않을까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그 시대에 유일하게 당시의 생활상을 알려주는 기록. 시간적으로도 그만큼 오래된 기록은 없을 뿐더러 알려주고 있는 정보 또한 방대합니다. 당시의 생활 뿐만이 아니라 당시 한반도에 서식했던 생물종에 대한 정보, 당시의 사냥법, 당시 반구대의 지형정보도 알려주고 있어요. 단지 돌벽에 끄적인 그림인 것만이 아닌, 너무도 소중한 정보와 자료의 출처가 반구대 암각화인 것입니다. 이 기록이 없다면 우리는 그 당시의 정보를 전혀 알 수조차 없었을 거예요. 기억하는 사람들은 이미 사라졌으니까요.


우리는 이미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기록을 잃어버린 상태입니다. 과거의 공백은 어쩌면 적절한 기록 하나만 있다면 메워질 수도 있는 문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잃어버려서 존재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그런 기록에 대한 아쉬움은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상황은 잃어버린 기록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있는 기록을 버리려고 하고 있는 상황인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암각화의 중요성은 모두가 알고 있는데도, 그 기록의 보존에 대해서는 경제성, 즉 먹고사니즘이라고 불리는 요즈음의 분위기에 휩쓸려 애써 보지 않고 알지 않으려고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기록은 기억을 지배합니다. 물론 잘못된 기록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오류가 기록의 존재가 가진 중요성을 깎아내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록의 중요성.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생각한다면, 지금의 암각화에 대한 적절한 보존 대책은 답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우리 이후의 세대에게서 기록을 빼앗아서는 안 되며, 우리 세대의 천박함을 이런 식의 또다른 기록으로 남겨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보다 많은 관심도 필요하고, 관계 당국의 반성과 적절한 대책도 필요한 때입니다.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그러니까 결론은 ..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html?id=92960
 서명 부탁드립니다 ~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10/05/21 18:52 2010/05/21 18:52
─ tag  , ,
Trackback URL : http://www.isvast.net/mysticat/trackback/2256922
급 눈이 오던 날에도 나는 수면시간 4시간을 유지하며 뭔 때아닌 고삼짓을 할 뿐이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PANTTECH | CANU801 | Auto W/B | 1/625sec | No Flash | 2010:03:10 09:17:00
학교는 덮어놓으니 더 뽀대가 날뿐이고..  지금 내 핸드폰 배경 사진 ㅋ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PANTTECH | CANU801 | Auto W/B | 1/164sec | No Flash | 2010:03:10 09:17:58

캔유의 광각은 사랑스럽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PANTTECH | CANU801 | Auto W/B | 1/588sec | No Flash | 2010:03:10 09:29:31
1초동안 학교에 왜 왔는지 까먹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PANTTECH | CANU801 | Auto W/B | 1/556sec | No Flash | 2010:03:10 09:29:19
그야말로 뿜어서 찍지 않을 수 없었던 풍경.. 선생님 죄송합니다..

급 현실도피 완료. 전 다시 복사물과 싸우러 갑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10/03/12 22:55 2010/03/12 22:55
Trackback URL : http://www.isvast.net/mysticat/trackback/2256915
  1. 은주  2010/03/15 14: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는 또 어디? 언제 이사했오? +_+
    나 당신네 집과 학교와 가까운 곳으로 이직했오.
    한가할때 전화주시오.

    그나저나 최근에 빌려준 책은 너무나도 재미있게 봤어.
    완전 +_+ 재미있어서, 피곤해 죽겠는데도, 새벽까지 읽었음 +_+ (업무지장 초래 ㅋㅋㅋ)
    전화 줘..^^
    • mysticat  2010/03/24 2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으앙. 으앙. 으앙. 또 놀고싶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 시노  2010/03/23 09: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이 막판 보스의 왼팔 매드사이언티스트 간지를 내뿜네요. -_-
    코까지 덮는 흰색 투구와 어깨뽕이 들어간 이상한 코스튬하며.
    • mysticat  2010/03/24 2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ㅋ제가 올해 안에 저것보다 더 웃긴 사진을 찍을 수 있을것 같지 않아요..
      제가 불상 코스프레를 하면 모를까...........(_-)
사용자 삽입 이미지
PANTTECH | CANU801 | Auto W/B | 1/24sec | No Flash | 2008:05:28 20:48:48

머리깎고 절에 들어가버릴까봐.

아르르가 생각난다 ..ㄱ-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8/08/04 22:11 2008/08/04 22:11
응가빵 :: 2008/08/04 22:11 _찰나刹那
Trackback URL : http://www.isvast.net/mysticat/trackback/2256812
  1. REI  2008/08/11 0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응가빵이라는 말을 보고도 맛있겠다.. 고 생각하는 난 대체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PANTTECH | CANU801 | Auto W/B | 1/10sec | No Flash | 2008:06:06 15:28:21

아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되었다. 처음으로 책을 못읽는 증상이 나타났어. 이거 뭔가 좀 세다. 나 미쳐가나봐. 도와줘!

왜 인생은 alt + H 를 지원해주지 않는걸까?  나만 안되나?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8/08/02 00:39 2008/08/02 00:39
Trackback URL : http://www.isvast.net/mysticat/trackback/2256811
  1. estea  2008/08/02 07: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8년은 7월에 꺾입니다.

    짤방쩔어효-_-b
    • mysticat  2008/08/04 0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줄 놓은거 인증이자나 ㅠㅠ please save my 정줄..ㄷㄷㄷ

      짤방과 소품은 중계동의 김양께서 협찬해주셨습니다 ㅋㅋ
  2. 이바  2008/08/03 1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하하하하 ;ㅁ;
  3. silpheed6  2008/08/03 2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짤방 쩔어요~ ㅋㅋㅋㅋ
openclose